오늘 우리집으로 택배가 왔습니다.
뭐가 왔게요?
짜잔! 보이십니다.
구 말로만 듣던 송이!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가 아니고
울진에서 갓 걷어온 송이버섯이 울집에 왔습니다.
이 비싼 송이를 어떻게 구입했는냐구요?
우리 형편에 어찌 구입까지...말도 안되는 얘기죠.
실은...
우리 세째형부가 울진에 계시답니다.
울진에서 논농사를 비롯해 송이버섯까지 하시는데
올해 송이가 좀 많이 났다고 하네요.
작년에는 이상기온으로 송이가 올라오지 않아 재미를 못받다고 하던데
올해는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하니
너무 다행이지요...
매년 이맘때면 울진에서 송이가 올라옵니다.
그 귀한 송이를 처제 내외를 위해 부쳐주시는 형부의 마음이 너무 고맙지요.
낮에는 송이를 씻어 참기름장에 그냥 찍어 먹었답니다.
입안에 송이의 그 향긋한 향이 가득...
몇개는 잘씻어 쪽쪽 잘라 냉동실에 얼려 두고
한번씩 쇠고기 국 끓일때 먹어야지...
또 몇개는 삼겹살 구워 먹을때 먹어야 겠네요.
요즘 온식구가 대추수확한다고 다들 기운이 빠졌는데
삼겹살로 지친 몸을 추스려야겠네요.
형부땜시 참 행복한 날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