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예민할때 읽었던 O헨리의 작품 중 마지막 잎새라는 단편소설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오늘 경산지역은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해서 빗방울이 뚝뚝...
처음엔 약하게 시작하더니 막 쏟아지네요.
농장 한켯에 심어 놓은 살구나무에서
그 많던 꽃잎들이 다 떨어지고 유일하게 그 시간까지 남아 있던 그 꽃잎.
혼자 남아 있는 꽃잎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을 해 봅니다.
소설속에서는 죽어가는 존시가 마지막 남은 잎을 바라보며
저 잎이 떨어지면 나도 죽고 말겠지 하며 절망에 빠지지요..
그때 존시의 친구 수는 절망에 빠진 존시를 위로하고..
때마침 비바람이 몰아치는 그날...
아랫층에 사는 늙은 할아버지 에게 그 사정을 얘기하고
할아버지는 밤새 도록 불어오는 비와 바람을 맞으며 꽃잎을 그려
존시를 살렸다느...
아마...그런 내용이지요...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그 책의 내용처럼 저 마지막 살구꽃잎도 알고 있을까요...
그 꽃잎을 보면서 누군가는 희망을 갖고 누군가는 절망을 가진다는 것을....
저는 희망쪽에 걸겠습니다.
희망을 앞으로 나가는 길이 멀리서나마 열어주니까요...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오늘 비가 와서 마음이 그런가봅니다.
내일은 황사가 온데요.
소금 황사가 온다나 뭐라나...
하여튼 외출시 주의하세요...
근데
울 농장에 소금 황사가 오면 농장에 괜찮을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