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 하면?
달래 냉이 씀바귀...
지금 울집 대추농장에는 냉이들이 온통 덮고 있네요
겨울동안 땅속에 묻혀 자라고 있다가
날씨가 조금 포근해 지니 잎을 드러내며 올라 오고 있습니다.
그 추운겨울 모진 비바람에 견뎌서 그런지 그향이 보통이 아닙니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땅이 얼어 뿌리가 끝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중간에 잘리더니
오늘은 땅이 녹아서 그런지 쑥쑥 뽑으니 올라옵니다.
한아름 깨서 아이들 학원 차량선생님도 담아 드리고
또 농장을 방문하시는 몇분도 조금 드리고
오늘은 울집 반찬으로 해 먹었습니다.
깔끔하게 다듬어 끓는 소금물에 데쳐서
집간장과 참기름 그리고 참깨로 버무렸더니
아이들 그냥 막 집어 먹네요
평소에 야채를 잘 안먹어 걱정을 했는데
오늘 저녁엔 배가 고팠는지
금방 끓어 된장찌개에 냉이무침을 넣고 밥을 비벼 먹는
그 모습이 너무 이쁘네요.
참, 요즘 하우스 미나리도 많이 나오던데
그것까지 무쳐놓으니 푸짐한 웰빙밥상이 되네요
지금은
곤하게 자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행복에 겨운 미소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혹 저희 농장 근처에 사시는 분들 있으시면
울집에 냉이캐러 오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