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라?
아이들에게 물으니 "팥죽 먹는 날"
남편 왈 "낮이 가장 짧고 밤이 제일 긴 날"
하여튼 오늘 동지라고 합니다.
아침일찍 어머님이 팥죽을 주시네요
새벽에 일찍 만드셨나봅니다.
팥을 삶아 갈고 찹쌀로 새알을 만들고 쌀을 넣어 끓인 팥죽
남편과 은샘이는 그럭저럭 잘 먹는데
둘째 지샘이가 오만 인상을 쓰며 먹기를 거부하네요
엄마의 강압에 눌려
"그럼, 한숟가락만 주세요 더는 안 먹어요"
"알았어, 먹어보고 더 먹는 다는 얘기만 해봐!"
억지로 인상을 쓰며 한숟가락 먹더니
"엄마, 새알 더 주세요"
역시나 떡순이라 떡을 좋아 하니 새알도 좋아 하나 봅니다.
"어제 학교에서 급식으로 팥죽이 나왔는데 맛이 이상했어
근데 할머니가 만든 팥죽은 맛있어요"
그렇게 먹기 싫다고 하더니 한그릇을 비우네요
사실 저도 팥죽을 별로 거든요
그래도 오늘 동지라 어머님이 정성껏 끓여 주셨기에 한그릇 먹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네요
밤새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데
오늘부터 두 딸래미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날입니다.
내년 2월5일날 개학이니...
한동안 집이 또 시끌벌적하겠네요
조금있으면 학교에서 돌아 올텐데....
엄마는 얼른 대추 선별이나 하러 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