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가?
대추밭주위에 해바라기를 많이 심어 놓았지요..
한여름 노오란 꽃을 피우며 지나다니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더니
서서히 노오란 꽃잎은 사라지고 밑으로 밑으로 자꾸만 머리가 처지네요...
알알이 맺힌 해바라기 씨앗들이 꽉차서 무거움을 더합니다.
힘겨운 하는 해바라기가 안스러워 무거운 머리를 잘라 주어야 할까보네요..
삭뚝 자르며...
몇달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 줘서 너무 고마워....
잘익은 해바라기 씨앗도 남겨줘서 너무 고마워...
자연은 이렇게 사람에게 무작정 남겨 주려고만 합니다.
잘익은 해바라기 씨앗안에는 노린재들이 놀고 있습니다.
순간 깜짝 놀랐지만 노린재도 놀라 도망가는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오네요...
그동안 해바라기와 친구가 되었나 보네요...
몸뚱이는 어디로 가고 얼굴만...
해바라기 씨앗들이 가득찬 꽃들이 나란히 햇빛을 받으며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제가 오늘 하루종일 분리한 씨앗들이 널려 있지요..
하루종일 씨앗을 분리했는데도 양은 얼마 되질 않네요.
대신 손톱과 엄지손가락이 너무 아파요...
해바라기 씨 분리하는 기계도 있더만...
얼마 되지 않은 양을 위해 기계를 구입 할수 도 없고...
너희는 오늘밤 푹 자둬...
내일 분리해 줄께...
꽃에서 분리되어 나온 검은 씨앗들...
몇일 말리면 맛있게 까먹을 수 있는 해바라기 씨앗이 된답니다.
엄마는 손이 아파도 푹 참고 열심히 해바라기 씨앗 분리하는데
딸래미 지샘이는 분리 된 씨앗을 하나씩 까먹고 있네요..
쬐그마한게 맛은 아는지 원....
오늘 새미맘은 하루종일 해바라기와 사랑을 나눴어요.
사랑의 결과는...
손이 너무 너무 아프다는거...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라는 노래 가사처럼
하루 자고 나면
내 마음도 더 화평을 위해 달려갔으면 하네요...
아직도 해바라기 수확을 두번 더 해야 할것 같은데...
아이구...힘들어서 어쩌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