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작업을 하고 있는데 새미빠가 옆으로 오면 한마디 던집니다.
"니한텐 기쁜 소식인데
엄마와 나한텐 안 좋은 소식이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고갤 들어보니...
바로 이 놈입니다.
겨울내내 닭이 암놈 한마리와 숫놈 한마리가 온 농장을 휘집고 다니며 활기를 쳤는데
몇달 전부터 암놈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야생 고양이나 개한테 물였나 보다 하고 생각을 하며
남은 숫놈은 잡아 먹어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암닭이 부화를 한거예요
계란도 이렇게 많이 모아두고...
저 부화되지 않은 계란은 모두 버려야합니다. 아깝지만...
부화된 병아리들은 저 어머닭밑에 숨어 있지요
발이 많이 보이지요? 몸은 안 보이는데...
급하게 닭집을 수리했습니다.
작은 병아리는 모든 가축의 먹이의 대상이거든요
부화를 7마리가 했으니 그냥 죽게 내버려 둘수가 없네요
닭집에 망을 씌우고 다시 밑에 총총한 그물을 씌어 외부로 부터 적이 못들어가게 나름 완성
숫놈까지 닭장안으로 들어가버렸네요
닭가족들이 한집에서 오붓하게 살고 있어요
울어머님,
절대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라시네요
닭들이 지나다니면 농작물을 다 망가뜨리거든요
울집에 부추밭 조금은 왕창 망가졌어요 저 숫닭때문에...
이제 병아리들은 안전한데
닭 키울 생각을 하니 조금 어지럽네요....
그러고보니 내게도 그리 기쁜 소식이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