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확실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마당을 나온 암탉" 이라는 동화책이 한창 인기를 끌었고
또 영화로도 나온적이 있지요.
오로지 알을 품겠다는 신념으로 양계장을 탈출하여
청둥오리의 알을 끝내는 품어 부화를 시키고
기꺼이 족제비의 먹이가 되어 희생을 치르던 그 암탉!
오늘 경산은 비가 내립니다.
바람까지 동반한 비가 하늘에서 떨어지네요
저희집에도 암탉4마리와 수탉1마리가 있지요
몇일전부터 암탉 한마리가 알을 품기 시작하네요
몇일째 알4개를 품고 움직임이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잠자는 곳에 비를 피할곳을 준비해 두었지만
바람이 부는 관계로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알을 품은 닭은 비를 맞으면서도 알을 꼭 품고 있습니다.
이게 본능일까요?
알을 꼭 부화시키고 말겠다는 본능일까?
아니면 사람처럼 모성애를 자극하는 걸까?
다른 닭들은 알아서 비를 피해 이리저리 다니는데
안쓰럽네요
품고 있던 상자를 비가 새지 않는 곳으로 옮겨 두며
알을 품고 있는 그 모습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우리 은샘이 지샘이를 뱃속에 품고 있을때는 그런 모습이였을까?
지금은 초등6학년 2학년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린애같은 그 모습이
내가 어른의 모습으로 아이들을 바라봤을때 그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은고로
내맘에 안 찬다고 내 감정에 의해 아이들을 혼냈던 그 모습들이
떨어지는 빗방울과 함께 알을 품고 있는 닭을 보면서
미안한 생각이 너무 드네요
애들아 미안해,
엄마도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감정조절이 안된단다
그래서 너희들에게 상처 아닌 상처를 주곤 했단다
이제부터 엄마도 노력할께
사랑한다 얘들아!!!
그리고
우리 이쁜 병아리가 태어나면 축하해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