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참 이해 하지 못할 일도 있네요.
저희가 시댁으로 내려 온지가 2000년 2월 몇일 인가 모르겠네...
하여튼 큰애 은샘이를 뱃속에 넣어 귀농 아닌 귀농을 했던 그해에...
우리농장 경계에 다른 농가의 농장이 있어....
길(도로)문제로 약간 시끄러웠는데...
어찌어찌 하여 바람이 몹시 불던 추운 날 측량이라는 것을 했고
그 결과 남의 땅이 우리 농장에 들어왔다는 결과를 받고
울 아버님...
가차없이 그 길에 있는 나무는 몽땅 뽑고
땅도 딱 잘라 그 집에 내 주었는데...
얼마전
다시 도로문제로 측량을 하니
이런 젠장!!!!
그때 측량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지금은 울집 땅이 그 집에 들어가 있는거예요....
측량하시는 분들의
인격을 의심해 볼 여지가 너무나 많은...
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아픔의 상처를 우리 가족에게 냈지요...
그당시 동네분들의 뒷말은
욕심부리다가 있는것도 다 뺐겼다는 둥....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는 둥...
온갖 이런 저런 말도 우리에게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울 아버님에게 상처 아닌 상처를 주며
말을 옮기더니
거의 9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측량이 잘못되었대요...
그 말한마디가 전부입니다....
측량도 사람이 하다보니 실수도 있을 수도 있지만
이건 너무 오차가 큰 실수라
바보같이 울집은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네요....
이것까지는 1차 적인 문제고
그 다음 문제는...
이곳에 도로를 내면서 또 발생을 했네요.
도로와 맞물린 농가에서는 보상비 말고 따로 더 보상을 해 달라고
그래서 "그렇게 해주마" 이웃 농가에서 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근데 그 문제의 도로가
울 땅도 거기에 들어가는 거예요...
9년전 그 측량사건으로
그 주위의 나무들도 다 뽑고
고스란히 땅을 넘겨 주었는데
이제 와서 측량이 잘못되었다며 울 땅이라고 하고
그 땅을 길(도로)를 만들자고 합니다.
울집은 보상비 말고 추가 보상비 없이...
참, 희한하네...
보상비를 줄려면 두 농가를 같이 주던가
아니면 둘다 주질 말던가...
똑같이 땅을 내고 길을 내주고
어떤집은 추가 보상비를 받고
또 어떤집은 추가 보상비가 없고....
어쩌라고?
추가 보상비를 청구하는 이웃농가도 너무나 이해 할수 없지만
그렇다고 받지 않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웃 농가에서 해줄수가 없다는) 울 집도 너무
모양새가 나지 않잖아요....
그래서...
지금 울집은 너무 복잡하답니다.
길(도로)를 잘 닦아 놓으면 좋은 건 잘 알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누군 혜택을 받고 누군 바보처럼 그냥 넘기고
그러면 말이 안되잖아요....
울집은 농장 사잇길에 길이 잘 닦여 있어 그길로는 잘 다니지도 않는데....
굳이 그 길을 낼 필요도 없는 상황인데....
이러면 너무 안되지.....
지금 글을 쓰면서 결론이란게...
이웃농가에서 추가로 받는 것을 포기하고
똑같이 국가에서 보상받는것으로 ...
이웃농가에 비록 땅을 내주지만
그 분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며 늘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해 보지만...
옆농가 분들의 마음은 어떨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