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제 몇일 남질 않았네요.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한해를 보내야 하다니....
엄마인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그게 아니였나 봅니다.
엄마, 성탄절은 몇일 더 자야해?
겨우 12월에 접어 들었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물어 오는 지샘이의 질문에
머리가 띵~ 한적도 있었는데
오늘보니 어머나! 성탄절이 지나간지 벌써 몇일이 되었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성탄절....
새미네 농장의 아이들은 성탄절을 이렇게 보냈답니다.
성탄절날...우리 둘째 지샘이가 이렇게 큼직한 카드를 만들어왔습니다.
늦었지만 한창 한글에 재미를 붙이는 모습을 봤는데
이렇게 이쁜 마음으로 카드를 적어 왔네요.
엄마 아빠도 너희가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성탄절 이브날...
시골작은 교회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축제를 열었어요.
우리 지샘이 반짝이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가 이쁘게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 동글동글 동그랗게 피어 올라요 ♪ 예수님을 닮아가는 동그란 내 마음 ♬
우리 첫째 은샘이는 부채춤을 추며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표현합니다.
우리 은샘이와 지샘이가 이름이 가진 뜻처럼
은혜의 샘과 지혜의 샘이가 예수님의 사랑안에는 예수님의 뜻대로 살아가길 축복합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니 빨간 상자에 담긴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회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새미아빠를 위해 준비해주신 선물이였지만
더 신이 난건 아이들이였습니다.
선물상자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귤이 들어 있었네요
아기자기하게 포장한 그 선물들을 보며 정성이 담긴 그 마음에 또한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우리 부부와 아이들..
비록 시골 한쪽 귀퉁이에 살며 삶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받은 사랑이 너무 많아 그 사랑이 너무 넘칩니다.
주변에 집들이 많질않아 해가 지는 저녁이 되면 온세상이 어둠과 적막속에 쌓여 있지만
아이들이 웃는 웃음소리와 우리 부부의 토닥토닥 거리는 소리
그리고 안방에서 들려오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기나긴 인생 소리
이렇게 하나의 화음을 맞추며
이천년전 예수님 오심을 기뻐하던 그날을
행복으로 맞이하며 보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