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 집은 난리 아닌 난리가 났습니다.
울 둘째 지샘이가 얼마전 어린이집에 다녀 온 후뒤
엄마, 머리가 자꾸 가려워...
그러면서 머리를 박박 끓는거예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머리카락을 들쳐 본 순간!
헉!!!!!
이게 뭐야.....
우리 아주 어렸을때 머리에 생기던 것
그때는 지금처럼 집안 시설이 그리 좋지 않았던 그 시절...
청결이라고는 거리가 좀 멀었던 그 시절...
흔히 어른들처럼 말하면 겨우 먹고 살기 힘들었던 그 시절...
머리를 새하얗게 물들이며 겨울철 내복에 까지 점령을 당하던 것...
바로 바로 그 머릿니가 울 지샘이 머리에 꿈틀...
순간,
너무 당황했습니다.
요즘처럼 머리 샴푸도 종류별로 있고
겨울내내 뜻뜻한 물이 항시 흘러 나와 씻기도 편한게
아니 매일 매일 머리도 감기도 하는데
청결과 반대인 그 머릿니가 떠억 하니 머리카락 사이에 붙어 있다니
놀랄일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놀란 가슴을 겨우 가라 앉히고 정신을 차려
그때 부터 집중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아이를 보면 제일 먼저 점검하는게 머릿카락...
혹 남아있는 "쐐갈이(석태)--우리 고향에선 그렇게 불렀어요"라도 있을까
하나하나 머릿카락을 넘기며 확인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혹, 다른 가족에게 옮겼나 싶어
첫째 은샘이 머리 점검, 새미빠 머리 점검 그리고 새미빠를 통한 새미맘 머리 점검...
다른 사람은 이상이 하나도 없는데...
왜 울 둘째 지샘이 머리에는 매일 한마리씩 투명한 이가 나오는 거야...
지금까지 3일정도 되었는데
오늘도 이가 튀어 나면서
그땐 비상 사태에 돌입,
온식구 머리에 이약을 쳐야겠네요...
근데
너무 한거 아녀.
요즘 왜 이가 생기느냐 말이야....
도저히 도저히 잘 생길수가 없는 상황인데....
첫째 은샘이가 그러네요...
엄마, 그러고 있으니 원숭이 엄마 같아..
원숭이 엄마가 아기 원숭이 이잡아 주는것 같아...
그래,
엄마도 원숭이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뿌리를 뽑아야 하거든...
엄마 말리지마...
이가 이기나 엄마가 이기나 내기 해서 뿌리를 뽑을거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