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어린이집을 나서는 지샘이의 첫마디.
어머, 이거 눈 아니예요?
흰눈이 밤새 내렸네...
미처 대답도 하기 전에 흥분해서 조잘 조잘...
밤새 서리가 내렸나보네요.
살짝 스쳐보면 싸래기 눈이 내린것 같기도 하네요.
앙상한 가지에 하이얀 서리로 덮혀있어요.
12월을 시작하는 첫날...
12월을 알리려는듯 흔적을 남겼습니다.
앙상한 가지가 불쌍해 보여 친구가 되려고 붙어 있을까?
아직 앙상한 가지가 아니였네요.
어린 묘목들은 잎이 붙어 있었네요.
누렇게 탈색된 잎들이 가지와 친구가 되어.
아니 헤어지기 싫어 불어오는 바람에도 꼭꼭 붙어 있었나봅니다.
얘들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대추농장에 땅에서 올라오는 초록의 잎들이 간밤의 내린 서리로 하얀옷을 입었습니다.
초록과 흰색의 조화라...
초록의 풀들이 추울까봐 털이불을 씌워줬나?
통통한 풀들이 참 아름답네요...
12월첫날...
서리가 우리 농장에 뽀얗게 내리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달력도 1장을 남겨 두었네요.
첫장을 넘길때 이렇게 많은 달들이 있는데 언제 시간이 갈려나!
생각했었는데 금방 이네요...
이제 한달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어요...
가만히 정리를 해야 할까보네요.
처음 계획했던 일들이 마무리가 되었나....
그동안 시간을 그냥 보내버리지는 않았나...
조용히 반성을 해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