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내리던 눈으로 인해 꽁꽁 얼어 있던 길들이
몇일전부터 서서히 녹아가고 있는데
오늘부터 또다시 추위가 찾아 온다고 하니
다시 깝깝하네요
농장 바닥을 가득 채우고 있던 하얀 눈송이들이 군데 군데 녹아 내리고 있어요
눈이 얼음이 되어 꽁꽁 얼마나 얼었던지...
생각없이 지나다니다가는 순간 휘청 거리고
그렇게 위협을 주던 얼음들이
이제 겨우 녹을려고 하는데 추워진다니....
근데 닭들은 발도 안시린가?
눈덮힌 농장 곳곳을 발도장 찍으며 돌아다니고
지금은 물찾아 헤매는 중인감?
다니는 길이 너무 엉망이예요
신발 밑에 이층 삼층으로 젖은 흙이 들어붙네요.
좀 많이 불편하긴 하지만 얼음보다는 훨 낫네요
녹은 물위로 대추나무의 그림자가 보이네요
겨울은 너무 앙상한 계절인가봐요
잎도 없는 그 나무들이 너무 안쓰러워요
이제 몇달만 지나면 새생명이 솟아 오를텐데...
지금쯤 앙상한 나무속에는 그 생명들이 오르기 위해 힘을 많이 쓰고 있겠지요
사는것도 그런것 같네요
열심히 일을 해야 그 다음 단계가 행복으로 펼쳐지니...
가끔씩 농땡이를 부리고 싶을때도 있어요
일하기가 싫어 몸이 아프다는 핑계거리를 대면서...
근데 지나고 나면 너무 허무한거 있지요...
나만 그런감...
하여튼 다시 추워진다고 하니 건강에 유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