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네 홈피에 방문하는 분들 보세요...
오늘 날씨도 굉장히 더웠는데
울신랑은 그 보다 더 열받았대요.
제가 경산시 사이버 농업인 연구회 총무직을 맡고 있다보니
본의아니게 현장교육을 떠나면서 집을 비워야 했거든요...
사실 마음은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했지요....
농장일도 바쁠텐데...
택배까지 맡기고 갔으니
얼마나 더 일거리가 많을까....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꼭 아무일도 없던게
제가 집에만 없으면 생기는 거예요....
급하게 연락이 오고
처리할 일이 있어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뿔난 남편의 목소리가
짜쯩섞인 음성과 함께 흘러나오네요...
"니 다음부터는 어디 안다니면 안되겠나...."
퉁퉁 거리는 남편의 목소리를 들으며
아무 대답없이 전화기를 슬며시 놓았네요
-그래, 알았다 내가 가서 처리하지 뭐....-
순간,
내가 놀러 간것도 아니고
가고 잡아서 간것도 아니고
단지 그런 직책을 맡다보니 어쩔수 없이 댕겨 와야 하는거여서
미안한 맘에 갔는데
그렇코럼 짜증을 내며 말한것 또 뭐람....
나는 자기 집 비울때
짜증없이 일처리 다 해주는데.....
너무 한거 아냐....
....
...
그러다 생각해 보니
나의 모습이 저런 모습이 있었구나....
말은 혼자 일처릴 한다고 했지만
전화가 오면 나도 짜증을 부렸을꺼야....
어차피 내 모습을 통해
남편의 모습이 나오는거니까....
에고
조심해야겠네
어차피 밖으로 볼일 보러 나간 사람
마음이나 편하게
전화오면 짜증내지 말아야지....
오늘 날씨도 더운데
일거리도 밀렸으니 얼마나 짜증이 더 났을까....
이해가 되고도 남네요.....
새미빠...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오늘 혼자 일한다고
너무 고생 많았어요....
아직까지 퉁퉁 뿔어 있지 말고
자면서 그 마음 다 훌훌 날려 보내고
내일은 또다시 행복한 하루를 맞이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