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새미빠가 대추 작업을 하면서 무리를 했는지...
너무 힘들어 한다.
아직 수확 시작도 안했는데....
지난번 다친 허리가 말썽을 부리는 가 보네.
한1주일은 열심히 침맞으러 다니더니
바쁜다는 핑계로
아니 실제로 많이 바뻤지만..
무리를 해서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 한다고
무리를 했나 보다.
자꾸 허리를 만지며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니 맘이 아프다.
오후늦게는 옆에 와서 말을 걸었다...
새미엄마,
내 몸이 정상이 아닌것 같네.
우리 대추수확하는데 15일이 넘게 걸리니
대추수확기를 이용해서 터는 사람
한명 구하면 안될까...
....
대추수확기를 이용해서 터는 사람은 하루 일당이 십만원이다.
15일이면 백오십만원...
대나무 장대를 이용해서 터는 사람은 하루 일당이 칠만원...
이레저레 사람을 더 쓰면 인건비가 그만큼 더 많이 나간다.
그게 미안해서
선뜻 말을 못꺼내고
한참을 뜸을 들이며
이눈치 저눈치 보다
겨우 얘기를 꺼냈나보다.
1년 농사를 지은 수입으로는
이제 밥먹고 아이들 공부가르치고 하기에도 벅차다.
그만큼 농업이 힘들어 진다는 것일까...
아직 우리 부부는 투자할게 너무나 많은데...
힘들게 농사 지어서
막상 은행 잔고를 헤아려보면
가슴이 답답할때도 너무나 많다.
계속 농사를 지으며 농꾼으로 남아야하나....
낮동안 많이 힘들었는지
옆에서 등을 돌리고 잠들어 있는
남편이 너무나 안쓰럽다
조심스럽게 남편의 허리에 파스를 붙여 줬다.
파스의 뜨거운 통증으로
남편의 허리가 말끔하게 나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