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회원인 나는 너무 피곤해...
오늘 아침 9시 10분을 전후로 해서 꽃단장하고
마을구판장으로 직진....
하루종일 앞치마 매고 설겆이만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허리가 뻐근...
그래도 시간맞춰 한복 챙겨 입고
마을 어르신들 앞에서
"어머님은혜" 노래를 불러 어르신들의 눈에 눈물을 글썽이게 하고
명절에나 하는 절을 앞자리에서 얌전하게 하고
마지막....
고향의 봄을 불러 귀염을 토했네요.
저쪽 끝에 앉아 있는 우리 조위수여사님께서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시고
왜?
한복 입고 노래 부르는 며느리가 이쁘고
또 열심히 설겆이 하는 며느리가 이뻐보였으니까....
물론 새미맘 혼자 착각을 했는지도 모름????
하여튼 오후2시가 넘도록 마을에서 설겆이 해 드리고
집에 와서 주문들어온 택배도 포장을 하고
이리저리 시간이 빨리 흐른 날이였네요.
저녁 늦게 마을에서 돌아 오신 조위수 여사께서는
오랫만에 마실가서 몸좀 풀고 오셨는지
기분이 아주 좋아져서 싱글벙글...
"야야...
사람들이 니 노래 잘한다고 하더라..."
부녀회원들이 쫘악 앞에서 서서 마이크를 새미맘에게
돌리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마이크 잡고 부른노래인데...
에고...
이럴 줄 알았으면 노래 연습이나 하고 갈껄....
.....
바람이 몹시 불던 봄 날...
금구리 마을은 이렇게 어깨를 들썩이며 기분좋은 날을
보내고 왔습니다.
새미빠는 뭐했냐구요?
바람이 너무 불어서 집에서 밀린 전산 작업을 했다고 하네요.
오늘 새미맘만 바쁜 날이였다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