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자랑을 좀 해 봐야 쓰겠네요.
오후에 교회를 다녀와서 안방에 들어가니
울 어머님...출타 중이시고
아버님 밭에서 일하시다가 들어 오셨네요.
뭔가를 만지시면서
부탁을 하려는 듯 많이 망설이시기에..
아버님
그거 뭐예요?
니 이런거 컴퓨타로 할줄 아나...
뭔데요?
아.....
울 아버님 친구분들과 계모임을 하시면서
총무를 맡으셨는데 요번 4월달에 부부동반 봄놀이를 간다는
안내장인데 친필로 직접 쓰셨네요..
이거 컴퓨타로 몇장 뽑으면 좋을텐데...
...
아이고 아버님...
그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요...
이건 제 속으로 한 말이구요...
네 제가 쳐서 뽑아 드릴께요...
대신 한자로 쓴 글씨 다 한글로 적어 주세요...
한자에는 영....자신이 없네요...
울아버님...
한글(?)로 번역한 안내장
금방 워드로 툭탁....
써비스로
편지 봉투 주소까지...
거기에다
일일이 봉투에 넣어 드렸더니
너무 너무 신기해 하시네요.
확실히 컴퓨터가 좋은가 봅니다.
일일이 손으로 쓰면 30장을 써야 하고
편지 봉투에 주소 적어야 하고...
일거리가 만만찮을텐데
몇분만에 간단하게 정리를 다 해드리면
내일 울 아버님은
우체국에 가서 우표만 사서 붙이면 되니까...
얼마나 일거리가 줄어 들겠어요...
아버님...
철없는 며느리지만
가끔씩 쓸모가 있지요...
오늘은 편안하게 발 뻗고 주무세요....
울 아버님은 좋겠다,
이쁘고(?) 똑똑한(?) 며느리가 있어서...
으하하하하하하..
오늘 며느리 자랑만 실컷 하고
며느리 어깨애 힘 들어 가는 날이네...
근데 그렇게 이쁜 곽씨네 막내 며느리가 누군가요?
바로 바로
새미맘이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