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한통의 전화가
오랫만에 외식을 알리는 따르릉이였네요.
경사농의 후무사 사무국장께서 오후 7시에 칠곡에서 모임이 있다고
참석하라는 말씀을 듣고
몇일 전 의성에서 한 모임에 참석을 못해
가까이 경산에서 하는 대 참석을 안한다는 게 좀 미안해
아이들을 태우고 모두 경산을 벗었났습니다.
다른 분들은 한명씩 오는데
우리만 네명이 짝을 지어 간다는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울가정은 네명이 한세트라 모두 움직여야 하기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먹어 본 갈비탕..
맛이 그런대로 괜찮네요...
즐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헤어져 집으로 오는데
경산IC에서 경찰이 검문을 하네요...
창문을 열라고 해서 열었더니..
뭔가를 들이대네요..
당황한 새미빠...
이게 뭐예요?
경찰, 불으세요...
어디에요?
그냥 불으시면 됩니다.
후우...
통과....
오잉...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모임에서 술을 드시는 분들이 없기에 술을 안마셔 다행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
뒤에 있던 우리 은샘이..
아빠, 이제 부터 술마시지 마...
아까 경찰아저씨가 술 마시면 잡아 간단 말이야..
아빠 없으면 은샘이 못살아...엉엉!!!!
무슨 이런 일이...
감정표현을 너무 잘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아빠를 너무 사랑하는 건지...
오늘 두사람의 뜨겁고 눈물겨운 한편의 드라마 같은 장면을
옆에서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지금 방에서 자고 있는 울 딸애들아...
엄마, 아빠가 너희들 땜시 하루하루가 즐겁다..
그리고 사랑한단다...
잠시 맡겨진 너희들이지만.
엄마 욕심대로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너희들을 키울 수 있도록
늘 너희들이 엄마를 위해 기도해 주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