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감기로 인해 잠을 설쳤는데
오늘 아침 또다시 눈을 떴네요.
중3짜리 조카애와 딸래미 둘 학교에 어린이집에 등교 시키고
또다시 생활전선인 마당에 자릴 잡고 대추를 선별했습니다.
오늘 일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참도 해드려야하고 점심도 또 오후참도 해 드려야하거든요..
사람이란게 참 그렇네요.
일거리가 많고 긴장을 하면
아프던 것도 잊어 버리고 바삐 움직이게 되거든요..
점심까정 해 드리고 본격적으로 보내질 택배를 위해 포장을 했습니다.
하나하나 포장을 하며
이 대추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저희는 대추농사를 짓는 입장이라
하나 하나 버릴게 없는 정말 소중한 대추들인데
받아 보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실까...
혹 맘에 라도 안드시면
어떡하지...
또 받아보시는 순간
대추의 그윽한 향때문에 기분마저 좋아진다며 기뻐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비록 대추를 포장하는 하찮은 일이 지만
나름대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
이왕이면 다들 기뻐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하루를 마무리 짓습니다.
병원에 다녀왔는데
몸이 많이 괜찮아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