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생대추를 수확하고 있는데..
요 근래 이삭 줍는 사람들이 많이들 몰려 다니네.
지난 9월말 부터 시작하는 첫날 부터 다니더니
평일도 문제지만
이젠 주말이면 더 극성을 부려 2~3명씩 짝지어 차몰고 다니며
남의 밭에서 대추를 따고 가네.
오늘은 울밭에 두명의 남자가 연달아 오더니
급기에 아직 수확도 끝내지 못한 밭에서 대추를 털고 있는 걸 목격했다.
순간, 얼마나 화가 나는지...
단숨에 쫒아가서 대추를 빼앗았다.
내가, 당신들 주려고 대추 농사 짓는 줄 아는교..
아직 수확도 덜 한 밭에 와서 대추를 털면
그게 도둑의 심보지 뭔교..
가방에 든게 뭔교
이거 다 내려놓고 가소...
한바탕 난리가 났네요.
시골...인심 고약하다고...
그래, 도시 사람들은 어떤데...
남의 담장에 심어 놓은 호박...하나씩 다 따가고
콩이며 고추 자기 것인양 훓어 가고
단감나무에 단감은 왜 막대기로 쳐서 떨어뜨리고
먹고 싶으면 하나 정도만 따지...
단감이 막대기로 때린다고 떨어지나...
가위로 짤라야 떨어지지...
이렇게 피해만 입히고 다니면서
무신 시골인심 어쩌고 저쩌고,,,
농사 한번 지어 보소...
얼마나 힘든지...
새벽같이 나와서 가꾸서 보살피고...
애서 키워 놓은 대추...
수확도 끝나기 전에 남이 따가지고 가면...
어떤 사람이 좋아라 하겠는교....
도시양반들...
제발 시골에 와서 자기것인양 갖고 가지 마소..
부끄럽지도 않소...
오늘은 억수로 화가 나는 날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