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루가 어찌 지나가 버렸는지....
꼭 남의 나라에 갔다 온 기분이네요...
매일 아침 눈뜨면 시작되는 일부터 시작해서 눈 붙이기까지 똑같은 일의 반복!!
이게 제대로 사는 건지 원...
분주한 제 모습을 이제야 돌아보게 되었네요.
토요일부터 시작된 몸살기가 어제는 완전 방바닥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게 만들더니
오늘은 그나마 몸이 많이 나아 선별 작업을 시작할수가 있었네요.
온몸이 마치 쇠떵어리를 얹고 사는 기분이랄까...
그렇게 뼈마디가 쑤셔오데요 세상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연약한 공주과의 아낙인가 봅니다.
농사일이 힘들다고 남들이 말해도 저는 뭐가 그럴까 나도 하는데...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 몸이 먼저 그것을 깨닫게 해주네요.
대추 농사지으며 선별할때 힘든일 남편이 하는것 안쓰러워 조금 도와준것 뿐인데
이렇게 몸살이 날 정도라니...
남자분들도 참 많이 힘들겠어요....
여자나 남자 뭐 다를게 있을까요...
힘들면 다 힘들지 뭐....
그런데 정말 이렇게 일하다가 나중에 골병만 왕창 드는거 아닐까?
한번씩 몸이 안좋아 병원에 가면
웬그리 물리치료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지...
그분들도 젊었을때는 안 그랬을텐데...
나이가 들수록 몸히 쇠퇴하니 병원도 자주 찾을 것이고...
그러게 몸을 아껴야 하는데...
몸 아끼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그냥 집에서 논다고 몸이 건강한건 아닐것 같고
적당히 일을 해야 하는데 난 내 몸에 맞지 않게 일을 하는건 아닌지....
울 신랑이 보면 가짢지도 않다고 하겠네요.
니가 일을 하면 뭐 얼마나 한다고..
코웃음을 튕기며 한소리 하겠지요...
근데 가만히 보면 남편들은 여자가 슈퍼우먼이 되길 바라는것 같아요.
상대가 슈퍼우먼이면 그 상대도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데
상대는 그렇지가 못하다는게 문제가 아닐까....
제가 거의 1달 반을 생활하면서 느낀건데...
저는 역시 슈퍼우먼하고는 거리가 영 멀다는...
공주과에 가까운 아짐이라는 거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제 할일을 열심히 하면 하루하루를 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