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날씨 장난 아닙니다.
봄을 지나서 여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따갑게 내리쬐는 해빛과 함께
바람도 한점 없는
아주 더운 날씨네요.
농장에선 새순들이 초록빛을 띄며 부쩍 부쩍 나오고 있고
틈틈히 심어 놓은 야채들이 저마다 손길을 기다리네요.
하루종일 어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하루가 지나고
낮의 흘린 땀들을
깔끔하게 샤워기로 흘러 내리고
저녁 준비를 했네요.
새미빠 국수가 먹고 잡다고 합니다.
날씨가 더우니 입맛이 영 없나 보네요.
그래 까이거...
국수 삶아 주지 뭐.....
시아버님과 새미빠는 국수중에서도
돼지에 양파, 파 썰어 넣은 돼지국에 말은 국수를 제일 좋아합니다.
시어머님이 복날...그 걸 자주 해 드셨는지
그 맛에 길들여 있네요.
잽싸게 슈퍼에 가서 돼지고기 끊어 오고
조선간장과 소금에 고춧가루 풀어 간해서
한냄비 끓이고
국수 왕창 삶아 말아 줬더니
온식구가 한그릇 뚝딱...
배가 뽕양하게 나왔네요....
저와 은샘 지샘이만 돼지 국수 NO!!!!
고추장에 미나리 넣고 비빔국수 해 먹었네요.....
새미빠...
흐뭇한지 얼굴에 미소를 띄며
너무 너무 잘먹었데이......
그래.
입맛없을때 좋아 하는거 먹어야 힘을 쓰지...
별것도 아닌데
그렇게 고마워하는 남편을 보며....
내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나.....
반성을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