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미맘이 간이 배 밖에 나왔나보네요.
어제는 교육땜시 하루종일 집을 비우고
오늘은...
새벽부터 어머님이 단장을 하시어 외출을 하시고
새미맘은 집안 대강 청소하고
뚝배기에 멸치다시물에 무썰고 양파 넣고 된장 넣고
후다닥...된장찌개 끓여 놓고
아침 10시30분을 기준으로
가방메고 나와
일하다 잠시 쉬고 있고 아버님 앞에 가서
아버님, 갑자기 일이 있어 나가봐야하는데요...
울아버님 대답 할 여유도 주지 않고
쌩....
속으로 얼마나 뭐라했을까...
젊은 며느리하나 있는게
지 볼일 다 보러 다니고
집에 남자 두명 밖에 없는 걸 알면서
배짱도 좋지....
그 뒷통수로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차를 몰고 나오는데
제 스스로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네요.
나, 며느리 맞아.....
쌀쌀한 날씨에 밭에서 일하시는 늙으신 아버님이 계시는데
따뜻한 점심 차려 드릴 생각은 않고
후딱 볼일 보러 나와 버렸으니...
에고....
볼일 보고 집에 들어오면 뭐라고 하실턴데...
정말 이러다가 새미맘
막가파되는거 아냐...
그나마 새미빠라도 집을 지키고 있으니 다행인데...
또 어쩐다냐...
새미빠
저녁에 초상집에 문상간다고 나가고....
부모님 말씀은 안 하시지만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오지 싶다...
올해만 밖으로 다니고
내년에는 집안일에 충실해야지...
근데요...
아버니~~~~~~~~~~~~~~ㅁ
저 놀러 다니는거 아니거든요....
올해만 조금 이해해주세요...
제가 맡은게 있어서 조금 집 밖으로 나가도
쪼그만 이해해 주세요...
글구
어머님...
내일은 저 집에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시지 마세요...
요번주는 더이상 나갈 일이 없을거예요....
오늘은 정말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