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샘이는 작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녔습니다.
농한기에는 아침 9시에 갔다가 2시30분이면 집에 오는데
농번기에는 저녁 5시경에 옵니다. 언니랑 같이..
엄마 아빠가 바쁘다고 아직 어린데 어린이집에 보내니
마음이 너무 안쓰러웠는데
오늘 재롱잔치를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장하고 대견합니다.
집에 와서 연습한다고 흥얼흥엃 하는 걸 대스럽지 않게 받았는데
제법 또릿하게 무대에 서서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사랑스럽네요.
아직 무대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앞을 보는게 아니라
옆에 자기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카메라에 찍힌
스크린을 통한 그 모습을 보고 따라 하고 있어
사진 한번 찍겠다고 벼르고 벼르던
엄마를 엄청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장한 우리 지샘이를 느낍니다.
그래요,,,,
고숨도치도 다 자기 자식은 이뻐 보인다고 하네요...
오늘 늦은 시간까지 발표회를 마치고
저녁은 9시가 넘어 식당에 가서
돈까스를 시켜 먹었습니다.
평소엔 음식 갖고 욕심을 부리지 않은 아이였는데
배가 너무 고픈지..
자기 음식엔 손도 못되게 하네요...
은샘이랑 같이 먹어야하는데...
어느 정도 배가 부르니 이젠 언니야 먹으라고 합니다.
참 착한 우리 언니야...은샘이
그제서야 돈까스를 집어 먹고 있네요...
둘이 반씩 썩인 성격이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은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오늘 많이 피곤했을까...
그래
얼른 자거라...
오늘 우리 지샘이의 모습을 보고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는
너를 너무 자랑스러워한단다..
그리고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