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산시 사이버 농업인 연구회 모임에서
용성의 곤이네농장으로 초대를 받았지요.
하루일을 마무리 해 두고 저녁 6시경에 얼굴도 뵐겸 약속장소로 향했는데
어머나,,,
커다란 솥안에 오리가 부글부글...
그 옆에 어디서 많이 아니 늘 봐 오던 대추가 둥둥...
오리 백숙에도 대추가 함께 하는구나...
어제 날씨도 엄청 더웠는데
장소를 제공해 주신것만 해도 고마우신데
직접 불을 떼 오리를 끓이고 연근전 감자전 동그랑땡 새송이버섯전에다
갖은 밑반찬 잘익은 배추김치 물김치...
곤이네님 너무 무리하신거 아녀요?
그 앞날은 1박2일 농림부의 징검다리 기자단이 곤이네를 방문하여
손님을 치렀다고 하는데...
끝나고 나면 몸살나겠어요...
시간은 오후 6시로 정해져있었지만
일을 마무리 하는 대로 오시기때문에 다소 만남의 장처럼 되었지만
그래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같은 경산에 살고는 있지만 농산물이 모두 다르다 보니
만날 기회가 자주 없네요.
지금은 한창 바쁜 일철이다보니
모두들 얼굴은 새카맣게 탔지만 그래도 너무 이쁘고 멋지시네요.
매일 농산물과 씨름하다 보면 가끔씩 지칠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런 작은 만남이지만
서로를 이해해주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또 농사 정보도 교환을 하고...
참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특히 곤이네님 사장님 내외분 더운 날씨에 너무 고생을 많이하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들은 배가 남산만큼 튀어 나와 억지로 억지로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무농약 토마토로 너무나 유명하신 무궁화농장의 이재도사장님 내외분의 훈훈한 인심...
봉지봉지 넣어서 챙겨주시는 토마토
우리 은샘이 지샘이 아침에 쫘악 갈아 먹였더니
토마토 쥬스 맛있어!!! 최고!!! 그 맛에 갖은 애교를 떨며 학교로 향했습니다.
또 가나 체험마을의 아이스 오디! 그 맛또한 색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참 행복하세요
주위에 좋으신 분들이 너무나 많아서 행복합니다.
같이 힘든 농업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고 행복을 전해주니 얼마나 행복한지요...
참 경산시 농업기술센타의 이진숙선생님,
엄청 큰 수박을 사들고 오셔서 늘 우리와 함께 해 주심을 감사해요
늘 우리를 우린 그 고마운 마음 우리 농업인들 다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또한 행복하답니다.
오늘은 또다시 일상의 생활로 돌아왔네요.
목말라 하는 대추나무에 스프링 쿨러를 이용해 물을 뿌려주고
많이 자란 풀들도 갂아 주며 농장에서 또 하루를 보냅니다.
모든분들이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