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 은샘이가 4학년이라 한번씩 아이들 등교 시간에 맞춰 교통을 섭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 학교로 향하는데...
우리 집에서 학교까지는 차로 7~8분이면 도착을 하지요.
그럼 걸을땐...글쎄 한 25~30분 정도 하겠지요.
아침 출퇴근 시간과 맞먹고 어쩔수 없이 차를 갖고 가야했지요.
은샘이 그리도 동생 지샘이를 태우고...
근데...
학교 앞에서 무슨 차들이 그리 밀리는지...
학교 앞 도로는 큰 대로가 있고 우리말로 샛길도 있지요.
샛길은 신호가 없다는 이유로 출퇴근 시간에 엄청 엄청 막힙니다.
큰도로 신호를 몇번씩 받으며 기다리면서
차라리 차를 여기에 대놓고 걸어 들어갈껄...
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은샘이는 엄마, 나 내려줘 여기서 그냥 걸어갈꺼야...
그러면서 혼자 내려 걸어가네요...
좋겠다 나도 걸어 가고 싶다...
그런데도 동생 지샘이 땜시 아무대나 차을 세울수도 없고...
제가 교통서면서 차 안에 있는 지샘이를 한번씩 확인해 봐야 거든요...
지금 농장일이 너무 바빠 지샘이을 혼자 집에 두고 올수가 없어 데리고 왔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하다가 간신히 학교앞에 주차를 시키고
교통을 서고 있는데...
정말 개념없는 사람들 아침부터 많네요.
큰도로로 나오는 샛길이 학교앞에서 두군데가 있는데
한곳은 일부러 좌회전을 금지 시켜놓고 안내 표지판까지 달아 놨는데
그리로 오는 차들은 도대체 뭔지....
질서만 잘 지키면 다들 빠르게 움직일수 있는데
기초질서 하나 지키지 않으면서 뭔 불만들은 그리 많은지...
초등학교 앞이라 학생들도 많이 등교하는데
본인이 길을 잘못 선택하고는
큰 소리로 같이 교통을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아침부터 심한 욕까지 써가며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이 있네요.
인간아, 인간아...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그러면 니 인격이 의심스러운거지...
큰 도로로 다니면 쌩쌩 잘 도 빠지더만
아니면 조금더 일찍 서둘러 출근을 하면 차가 안 막히지...
자기 탓은 안하고 남한테 짜증을 내면 안돼지....
교통을 서면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그 모습을 보고 뭘 느낄수가 있을까?
어른들이 잘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자랍니다.
기초 질서도 어른들이 먼저 잘 지켜야 하는건 물론 이겠지요.
오늘 교통을 서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막상 운전대를 잡으면 나도 그런 모습이 혹 나타나지 않을까....
약간의 여유를 두고 운전을 한다면 다들 자동차로 인해 편리하게 살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