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겁나게 춥네요.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온몸이 움츠려듭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은샘이와 지샘이가 오후 5시경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토요일날 경기도에 계신 고객님께서 저희 농장을 방문하시면서
해남의 고구마를 사오셨다며 몇개를 주고 가셨는데
아이들 오는 시간에 맞춰 연탄난로위에 고구마를 올려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군고구마가 되는 건감?
은박호일에 싸지도 않고 불에 직접 굽지도 않고....
연탄 난로위의 고구마는 시간이 지나니 껍데기가 익어가고 있네요.
울지샘이, 잘익은 고구마를 들고 포즈를 한번 취하며
오늘 아침에 할머니가 고구마 3개 먹었다고 칭찬해줬다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추위에 떨며 집으로 온 첫째 은샘이는 잘 익은 고구마를 찬찬히 훓어 보더니 군침을 삼키네요..
엄마, 고구마가 너무 맛있어요.
아침에 먹던 그 고구마가 아니예요....
금방 연탄난로에서 꺼낸 고구마가 지샘이 작은 입으로 쏙쏙 들어가며
행복의 웃음소리를 내는것 같습니다.
우리 은샘이 너무 맛있게 갈비 뜯어 먹듯이 이로 고구마를 뜯어 먹고 있습니다.
추운날씨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군고구마라?
아이들 이 순간만은 너무 행복한가 봅니다.
따뜻한 연탄난로 옆에서
몸도 입도 너무 즐거운가 보네요.
앞으로 추운 날씨가 더 많을텐데...
이렇게 하우스 안, 연탄난로를 친구삼아 보내는 날이 더 많겠지요...
오늘 아침에는 손이 꽁꽁 얼어서 선별작업하는데 너무 힘들었는데
오후부터 조금씩 풀리는것 같더라구요...
내일도 모레도 계속 춥다고 하던데...
다들 건강챙기시는거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