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네 대추 농장의 저녁은 아주 조용합니다.
이곳엔 커다란 대추 밭 사이에 작은 집이 한채씩..집을 구경하기가 좀 힘들지요
우리 옆집은 100m 떨어져 집이 한채 있고 또 100m 떨어져 집이 한채..
정말로 조용한 곳입니다.
차들의 왕래도 그리 많지가 않답니다.
저녁 6~7시가 되면 주위는 어두운 적막과 함께 고요로 싸여 있습니다.
6~7천평 대추농장 안에 저희 집이 있기에
집주위 외에는 불빛이 거의 없지요..
그런데 그 새미네 집에 들어와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그리고 저희 부부 아이들..그리고 멀리 의성에서 유학온 조카(중3)
까지 옹기 종기 모여 사랑을 키우는 곳이랍니다.
처음에 시댁에 내려와서는 그 적막에 너무나 힘들었는데...
지금은 집 떠나 시내라도 가는 날이면..
차들로 복잡한 도로..시끄러눈 클락숀 소리 ..부딪치는 사람들...
그 혼란스러운 모습에 우리 집이 너무 그리워 지더라구요..
아침에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
멍멍이의 밥달라고 울어 대는 소리...
흑염소의 반가움에 지쳐 울어 대는 소리...
그리고 가끔씩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 소리?
귀뚜라미 소리, 알수 없는 새들의 소리...
그리고 하천의 풀들의 시샘하는 소리...
그렇게 자연의 소리가 묻어 나는 이곳이 바로 새미네 대추 농장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