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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라도 탈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글쓴이 : 새미네     날짜 : 14-03-24 19:44     조회 : 3839    
 
마을 구판장 옆 경로당.
우리 마을은 경로당이 두군데가 있어요
도로가에 마을회관 2층에 자리한 경로당에는
연세가 최소 80세이상은 되어야 갈수가 있구요 
지금 이곳은 65세이상 80세전까지 모이는 곳이네요
누가 정해준것도 아닌데 그렇게 모이시네요
그럼 더 젊은(?) 분들은 어디에 가느냐구요?
글쎄요 따로 모여서 노시는 곳이 있겠지요...
 
저희 시어머님이 올해 연세가 77세이니까 이곳에 모여서 노시는 되요
작년 말부터 올해 2월까지 너무 너무 편찮으셔서 거동도 못했거든요
다행히 서서히 회복되셔서 이제는 경로당에도 오신답니다.
 
집에만 계시니 하시는거 없이 낮에는 잠만 주무시기에
제가 매일 차로 모셔다 드리고 모시고 오고 하루 일과중 하나랍니다
심장도 안좋으셔서 조금만 걸으셔도 숨이 많이 차다고 하시네요
 
저희집이 마을과 조금 떨어져 있어서
마을까지 오려면 제가 걸어도 25분넘게 걸어야 하는데
몇일전에는 운동량이 너무 없으신거 같아 같이 걸어봤는데
걷다가 쉬다가 걷다가 쉬다가 마을까지 오시는데 1시간 넘게 걸었어요
 
하여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구요
어르신들이 이제 서서히 몸에 반응들이 많이 오나봐요
이곳 저곳 성하신데가 다들 없으시다고 하네요
평생을 농사지으며 온몸을 사용했으니 그럴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아프시다고 하니 맘이 짠합니다.
 
참 저 자전거요?
경로당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 사시는 어르신들의 전용자가용이예요
어떤때는 8~9대가 주차할때도 있어요
 
쪼로록 주차해놓은 모습을 보면 참 기분이 묘할때도 있어요
젊은 사람들은 운동한다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어르신들은 걸으면 다리가 아프시니 어쩔수 없이 타고 오신다고 하고
그래도 타시는 분들은 건강하다고 옆의 할머니들이 부러워하네요
나도 자전거라도 탈 힘이 있었으면 좋겠구먼...
한마디씩 하는 모습이 노년의 쓸쓸함을 더하게 하네요
 
울어머님은요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면 더 큰일 난다고 절대 사양하십니다.
물론 페달을 밟고 자전거를 움직일 힘도 없으시지만요
 
세월이 금방이예요
아프시기전까지 밭에다 부추 상치 감자 고구마 오이 호박...
웬만한 야채는 다 가꿔서 자식들 택배로 보내 드리고 했는데
지금은 아예 엄두도 못내시네요
 
다들 젊을때 건강관리해야 해요
나이들면 몸이 내맘처럼 움직이질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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