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람이 겁나게 불었네요.
갑자기 찾아 온 꽃샘추위가 불어 오는 바람과 함께
온몸을 움츠리게 합니다.
어제 강원도 쪽에서 음나무 400그루의 묘목을 보내 왔어요.
음나무?
엄나무 라고도 하고 개드룹나무라고 하기도 하지요.
드룹나무의 일종인데 또다른 매력이 있네요.
400평남짓한 땅...
작년엔 이곳에 검은콩을 심었었는데
올해는 음나무를 심기로 합의로 했습니다.
20개씩 묶음으로 된 음나무 1년생 묘목...
추위에 완전 무장을 하고 묶어 놓은 끈을 풀고 있습니다.
어제 새미빠가 이밭을 로타리 즉 잘 갈아 놓았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묘목만 심으면 됩니다.
나무부분은 가시가 총총 박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속장갑위에 고무장갑을 끼고 했지만 가끔씩 찔리고 고무장갑도 찢어졌어요...
뿌리를 땅에 잘 묻고 그위에 흙으로 덮에 발로 꼭꼭 밟아 주면 완성입니다.
처음 한두뿌리도 쉬운데...
400주를 심으러니 엄청 몸이 고달프네요.
아침 9시경에 시작해서 점심먹는 시간 40분정도 제하고
오후 5시경에 끝났습니다.
아이구 허리야...
발도 얼마나 꼭꼭 눌렀는지 발바닥도 우리 하네....
이제 하루 해가 저물어 갑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새미빠는 보따리를 생기네요...
저 안에는 가위와 장갑 등이 들어 있지요....
하루종일 묘목 심을 땅을 판다고 고생이 많이 했네요....
400주만 있으면 이곳을 다 메울줄 알았는데 아직도 땅이 많이 남아 있네요.
이곳에
콩도 조금 심고 여주(여자)도 조금 심을 생각입니다.
농사를 짓다보니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것도 있네요.
물론 재미로 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아니, 어쩔수 없이 힘들게 해야 할때가 훨씬 많지만....
그게 살아가는 이치인가 봅니다.
근데 왜 음나무를 심었는냐구요>
음나무는 봄철에 연한 새순을 살짝 데쳐 양념을 해서 먹으면 독특한 맛과 향이 난다.
엄나무 순은 개두릅나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껍질을 쓰기도 하고 뿌리를 쓰기도 한다. 잎을 그늘에 말려서 치를 달여 마시면 좋은 향이 난다
또,
먼저 관절염, 종기, 암, 피부병 등 염증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신경통에도 잘 들으며, 만성간염 같은 간장질환에도 효과가 크고, 늑막염, 풍습으로 인한 부종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며 진통작용도 상당하다. 또 늘 복용하면 중풍을 예방한다.
이런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네이버에서 검색한거랍니다.
하여튼 그래서 오늘 우리부부는 음나무 400포기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이제 지친 몸을 이불에 묻어야 할까 봅니다.
몸이 그만 쉬라고 하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