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담장에 걸쳐진 호박덩쿨에선 누렇게 누렇게 변해가는 호박들..
가을이 오는 소리가 성큼 들려 오는 것 같습니다.
가을을 맞이 하러 딸애와 나갔습니다.
첫애 은샘이가 태어 나던 날..
심어 놓은 밤나무가..
남편이 밭을 가는 중..기계에 치여 2년 만에 없어지고
그동안 쭈욱...없다가
작년에 아이들을 기념해 심어 놓은 밤나무가
올해 이렇게 밤이 송송 열렸네요.
신기하게 시리...
꽉찬 밤송이를 보며 살짝 손을 대는 지샘이..
아야!!!
그렇지요..따갑지...
이제 손을 대지 않고 빙긋이 웃는 지샘이..
엄마, 이건 어떻게 먹는 거야...
응 안에 있는 밤이 익으면 벌어져..
그거 꺼내서 먹으면 되는 거야..
그래도 이해가 아직 안되는 4살짜리 꼬맹이랍니다.
밤나무가 내년엔 더 많이 자라고 더 튼튼해 져서
밤이 많이 많이 달렸으면 합니다.
새미네를 찾는 모든분들께 드릴 수 있는 양 만큼요..
꿈이 너무 큰가요?
아니요..꼭 그렇게 되리라 봅니다.
